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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청와대 떠나 정치인 독립...'문재인 대통령이 건영씨라고 부르는'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은 누구? 본문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을 100일 앞둔 6일 청와대 인적 교체와 조직 개편을 단행다. 총선 출마자 교체를 통해 여당의 총선 전략에 힘을 실어주면서 청와대는 후반기 국정 과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인적 교체로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청와대를 떠난다. 윤 실장은 4·15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윤 실장이 떠나면서 기존 국정기획상황실의 기능은 국정상황실과 기획비서관실로 나뉜다. 국정기획상황실에서 이름을 바꾸는 국정상황실은 국정 전반의 상황과 동향을 파악하는 업무만 하고, 기획 업무는 연설기획비서관실로 이관된다. 대신 연설기획비서관실은 기획비서관실로 이름을 바꾼다. 국정상황실장은 이진석 현 정책조정비서관이, 기획비서관은 오종식 현 연설기획비서관이 맡는다.
청와대의 이번 조직 개편은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반영했다. 특히 경제 분야에 힘을 실었다. 기존 경제수석실 밑에 있던 통상비서관실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실로 이름을 바꾼다. 조직의 위치는 경제보좌관 산하로 옮긴다.
이번 청와대 개편과 관련,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총선 출마자들의 공석 때문에 청와대는 조직개편까지 단행했다. 이 정도면 청와대가 총선캠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청와대 조직 개편과 총선 출마자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다. 그는 6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이제까지와는 무척 다른 일이다. 저 스스로를 온전히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자신을 숨겨왔던 시기를 지나 총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윤 실장은 "새로운 시작은 항상 마음을 설레게 한다"면서도 "한편, 많은 분들에게 누를 끼칠까 두렵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겸손하지만 뜨겁게 시작하겠다"면서 "그 길에 따뜻한 동행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단 윤건영 실장의 '이력'부터 살펴보자. 윤 실장은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내며 당시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3철(민주당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민정수석,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 버금가는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혀 왔다. 3철이 모두 문 대통령의 곁을 물리적으로 떠났지만 오로지 그만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보좌해왔다.
지난 19대 총선 때 윤 실장은 문 대통령이 부산 사상에 출마하자 선거 캠프에 합류했고, 당선 뒤에는 보좌관으로 함께하며 신망을 쌓았다. 또 19대 대선 때는 선대위 상황실 부실장 임무를 맡아 지근거리에서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윤 실장은 정부 출범 직후에는 대통령에게 각 부처에서 취합된 정보를 파악해 보고하고, 국정 운영에 직접 조언을 할 수 있는 핵심 자리인 국정상황실장에 발탁돼 2년 8개월 동안 함께했다.
그는 이렇게 여권의 핵심실세이지만 그동안 철저히 '스텔스' 행보를 유지해왔다. 윤건영 실장에게 더불어민주당 관계자가 면담을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이런 답신이 왔다고 한다.
“나는 음지(陰地)에 있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양지(陽地)로 나가면, 제가 먼저 연락하겠습니다.”
그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맡았다. 이후로 그를 봤다는 민주당 사람들은 만나기 어렵다. 그는 주요 인사의 장례식장에 문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하는 경우 외에는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런 윤 실장의 동선이 카메라에 확실히 잡혔을 때가 있었다. 지난 2019년 6월 30일 카메라에 잡혔다.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회담 전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을 비롯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과 뭔가를 논의했다. 정상회담 직후 한·미 정상의 간의 기자회견 때는 문 대통령 뒤편에 서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 뒤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비건 대표 등의 모습이 보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윤 실장이 회담 전날 밤새 북·미 측과 소통한 뒤 당일 아침 8시에 판문점에 도착해 직접 경호·의전·보도 동선을 상의하는 등 막후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북·미 회담과 남·북·미 3자 회동에서 ‘조연’을 택한 문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이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동안 윤 실장이 대통령의 국내 일정에 노출된 적은 손에 꼽힌다. 2017년 11월 포항지진 현장, 지난 2월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전문대 졸업식( 부천 유한대)에서 축사를 했을 때 수행한 정도다.
유일한 예외가 대북 관계였다.
윤 실장은 지난해 4월과 9월에 열린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 직전 북한에 특사로 파견됐다. 그 중간에 있었던 비공개 5월 판문각 회담 때는 아예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고 이희호 여사를 조문하러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판문점에 내려왔을 때도 청와대에선 그가 출동했다.
윤 실장이 대북문제의 전면에 등장한 건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안보실장과 함께 대북 특사단을 맡게 되면서다. 1차 회담 직전인 지난해 3월 방북한 그는 서 원장 등과 함께 평양 고방산 초대소(대표단 숙소)에서 김영철 당시 북한 통일전선부장,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났다.
그해 4월 20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개설됐을 때도 그는 이어폰을 끼고 4분 19초 동안의 시험통화를 확인했다. 그런 뒤 윤 실장이 직접 기자들을 상대로 핫라인 개설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윤 실장이 지난 2년여 동안 청와대에서 했던 처음이자 마지막 공식 브리핑이다.
국정상황실장은 청와대로 집중되는 민감한 정보의 최전선에 있다. 윤 실장이 스스로 ‘음지에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윤 실장은 ‘문재인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인연을 쌓은 건 훨씬 오래전부터다. 그는 2003년부터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이었다.
2012년 4월, 제19대 총선에서 당선된 문 대통령은 윤 실장에게 의원실 ‘수석보좌관’을 맡겼다. 수석보좌관은 국회의원의 오른팔이다. 윤 실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그를 ‘윤 보좌관’이 아니라 “건영씨”라고 불렀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원래 하대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 편하게 ‘건영아’라고 호칭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직함 말고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몇 안 된다”며 “따지고 보면 지금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가장 오래 보좌한 사람이 윤 실장”이라고 했다.
그런 윤 실장의 별명은 의원실 보좌관 시절부터 ‘지퍼맨’이었다. 한번 들어간 정보가 결코 밖으로 나오지 않게 입을 걸어 잠그는 스타일이라서다.
문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관습처럼 오전에 청와대 핵심인사들을 불러 티타임을 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티타임 참석 대상이 다소 넓어졌지만, 문 대통령은 정부출범 초기엔 비서실장 등 3~4명의 참모들만 참석시켜 아침 대화를 했다”며 “윤 실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필참’ 멤버”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윤 실장은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정보의 90% 정도는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윤 실장의 입이 워낙 무겁기 때문에 핵심 참모들도 윤 실장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에 대해 가늠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가장 오랜 측근인 데다 입이 무겁기 때문에 민감한 대북 문제에 그를 사실상 분신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다 보니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날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얼마 전 윤 실장은 청와대 인근으로 고교생 아들을 불러 식사를 했다고 한다. 청와대 인사는 “24시간 체제로 돌아가는 상황실을 맡다 보니 가족을 볼 시간도 없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아이를 불러서 만난 것 아니겠냐”고 했다. 이 인사는 “대부분 주7일 근무를 해야겠지만, 그래도 요즘에는 퇴근도 하고 토요일에는 격주로 몇 시간 정도 늦게 출근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실장은 문 대통령과 같은 부산 출신이다. 부산 배정고를 나와 국민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1998년 서울 성북구의원(무소속)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그러나 정치적 뿌리는 ‘친노무현계’다. 2002년 개혁당 기획팀장을 지냈기 때문이다. 개혁당은 민주당 내 노무현 반대파의 흔들기에 반발해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이 중심이 되어 만든 정당이다. 결국 2003년 노무현 정부가 탄생하자 그는 청와대에 입성해 문 대통령도 만났다.
이후 문 대통령의 그림자 역할을 계속하곤 있지만, 지난 2016년에는 총선 출마를 고려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당시 당내 비주류들이 ‘친문 패권주의’라는 프레임으로 공격하며 당시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2015년 12월 측근 6명의 불출마를 직접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문 대통령이 직접 실명을 거론한 측근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차성수 금천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그리고 윤건영 당시 대표 정무특보였다.
이들 중 윤 실장을 포함한 3명이 현재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당시 윤 실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 나도 정치인인데”라며 긴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일방적으로 이렇게 실명으로 발표해버리니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방법이 이것밖에 없다면 내가 어떻게 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윤 실장은 문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되었지만 결국 그는 정치인 홀로서기에 나선 것이다. 그는 지난 2015년 불출마를 선언하기 직전 주소를 경기도 부천으로 옮겼기 때문에 부천에서 출마하거나 최대 격전지가 될 고향 부산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서울 구로을이 유력시되고 있다.
윤 실장의 출마가 단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그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로 들어간 뒤 특별한 사안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윤 실장부터 찾는다고 한다. 문 대통령을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윤 실장은 시중의 여론도 가감 없이 전하는, 여권 내 몇 안 되는 핵심측근이다. 문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되어온 윤 실장의 출마는 단순히 한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향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변화 움직임이 있을 정도로 그의 청와대 '부재'는 여러가지 파급효과를 나을 전망이다.
사실 윤 실장은 공인된 ‘순장조(殉葬組)’로 문 대통령과 임기를 끝까지 함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에게 윤건영 실장이 있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있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윤 실장의 청와대 내 위상은 막강했다. 문 대통령도 그에게 많은 것을 의지했다. 하지만 이번에 문 대통령은 그를 떠나 보내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문 대통령이 윤 실장의 '정치 꿈' 의중을 읽고, 그에게 정치인 독립을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이 떠나게 되면서 청와대는 그의 업무와 관련된 조직까지 개편했다. 기존 국정기획상황실의 기능을 국정상황실과 기획비서관실로 쪼개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윤 실장이 이 두 가지 업무를 동시에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여권에서는 "윤 실장의 공백이 생각보다 클 것이다.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도 일정부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읽고 움직이는 윤건영 실장이 떠났다. 그리고 그의 역할과 위상을 대체할 만한 인물은 현재 청와대에 없다는 게 정설이다. 이 공백을 다른 신진 참모들이 메워야 한다. 우려스러운 것은, 그나마 윤 실장이 시중의 뼈아픈 여론까지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그 '공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한 전직 고위 당직자는 이에 대해 "여권 내에서 무슨 일이 발생해 문 대통령에게 가감 없는 여론을 전달할 경우,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 윤건영 실장이었다. 문 대통령에게 언제든 직보가 가능하고, 그 보고가 왜곡 없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당에서도 윤건영 라인을 가장 신뢰했다. 이제 그 확실한 대통령과의 라인이 없어졌으니 대통령이 더 큰 정보왜곡에 휘둘릴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국정도 더욱 '문재인 마이웨이'로 갈 가능성이 있다. 윤 실장의 공백은 단순히 총선 출마 이상의 여권 내 권력구도의 큰 변화다. 이를 다른 참모들이 잘 메워나가야 한다. 낯을 가리고 오랜 인연을 중시하는 문 대통령 성향 상 윤건영의 부재는 당분간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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