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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19조" 부동의 1위 이건희 회장, 7번째 병상생일…소리 등 외부 자극에 반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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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19조" 부동의 1위 이건희 회장, 7번째 병상생일…소리 등 외부 자극에 반응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1. 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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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는 9일 7번째 병상 생일을 맞는다.

5일 재계와 복수의 삼성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현재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 중이다. 건강 상태가 특별히 악화하지 않았고, 이전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이 일어나 인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다음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에 있는 VIP 병실로 옮겨졌다. 그리고 지금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이건희 회장은 의식은 없다. 그러나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자가 호흡을 한다고 알려졌다. 주로 병상에 누워서 지내지만 의료진이 자주 휠체어를 태워 복도를 산책시키거나 신체 일부를 일으켜 세워 마사지해주는 등 운동 요법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접촉이나 소리 등 외부 자극에 반응해 음악을 들려주는 등 보조적인 자극 치료도 병행한다고 한다.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은 이건희 회장 생일을 맞아 병원에 방문해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은 국내 주식부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12월30일 기준 이 회장 지분가치는 17조6213억원으로, 부동의 1위일 뿐 아니라 1년 전과 비교해 4조422억원이 늘어났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7월 발표한 '2019년 한국의 50대 부자(2019 Korea's 50 Richest People)' 명단을 봐도 삼성 이건희 회장이 재산 168억달러(약 19조8천500억원)로 1위에 올라 11년째 최고 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206억달러)보다는 18.4%나 줄어들었으나 유일하게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최고 부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지난 2018년 발표한 ’2018년 한국 50대 부자′ 명단을 봐도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206억달러)이 차지하고 있다. 2017년(168억달러)보다 2018년에는 38억달러 더 재산을 불렸다. 이때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9억달러)은 3위에 올랐다. 이 회장의 첫째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20억5000만달러)은 16위, 둘째 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19억달러)도 18위를 기록했다. 20위 안에 삼성 총수 직계 일가만 4명 들어간 것이다.

 

이건희 회장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착잡하다. 수조원의 재산을 가지고도 그것을 다 써보지도 못한 채 7년째 병상을 지키고 있는 그를 향해 연민과 함께 부의 의미를 되새겨보기도 한다.


 

작가 김상수는 지난 2010년 김상조 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프레시안에서 대담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제목은 "삼성이데올로기ㆍ이건희 신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김상수 작가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 책을 다 읽고 책을 딱 덮는 순간,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책에 나오는 당사자분들에게는 큰 실례의 얘기입니다마는, 그러나 공인(公人)이시니까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어쨌든 책을 다 읽고 나서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은, 이건희 회장이 참 불쌍하다는 생각과 너무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고, 최고급 음식과 의복, 최고급 정보라고 알고 있는 온갖 정보들, 얼마든지 동원 가능한 지식과 사람들, 즉각 호출되는 가신들, 초호화판의 사치. 그러나 본질에서는 너무나 가난한 문화, 가난한 교양, 가난한 인간관계, 그리고 가장 근본에 있어서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예의가 결격인 것을 저는 그 책에서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명예와 교양은 돈으로 사들인 것이 아니지요. 사회적 역할로서 정직한 헌신이 있었고 대를 물려 부자로 겸손과 미덕을 자식들에게 가르쳤습니다. 특권의식과 교만과 무례와 탈법과 속임수를 가르친 것이 아니라 자식에게 많이 가진 것에 대한 부담과 책임을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교양이 명예를 쌓았던 것이고 그 나라 국민들이 존경과 부의 축적을 인정한 겁니다.

중국에 이인(里仁)에서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라고 했습니다. '부귀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원하는 것이지만, 정직한 방법으로 득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누리지 않음이 옳다' 이렇게 의역해 봅니다.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누운 지 7년이 지나고 있다. 그의 재산은 그가 식물인간임에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아무리 억만금의 화수분을 가졌더라도 그걸 주체적으로 쓰지 못하면 한낱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삼성과 이건희의 유증은 우리 사회에 양지와 음지를 동시에 남겼다. 앞으로 이런 기업가가 다시 나오는 게 우리 사회에 어떤 이익이 될 수 있을까. 김상조 현 정책실장의 대답으로 그 해답의 일단을 짚어보고자 한다. 

 

그렇습니다. 삼성의 부당 불법행위를 용인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건희 일가와 가신들의 불법을 용인하면 삼성도 망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삼성이 자기 기업을 지배하는 방식을 살펴봐야 합니다. 삼성 이건희와 가신들은 직원들에게 공포와 불안을 암암리에 조성하면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직원들을 침묵하게 하고 복종하게 합니다. 도요타 방식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삼성이 하는 일은 좋은 것이고 옳은 것이다, 라는 식으로 반복합니다. 이들은 이 방법을 일반 국민들에게도 써먹고자 시도합니다. 심지어 삼성에 시비를 걸면 뉴욕으로 본사를 옮긴다? 이런 말도 퍼뜨립니다.

 

그러나 오늘 삼성 이건희 일가와 가신들의 회사경영 방식으로는 뉴욕은커녕 세계 어느 나라 도시에서도 적응할 수 없고 또 그 사회가 이건희 식의 탈법과 뻔뻔한 노사관리체제나 출자구조를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누진적인 세법도 아닙니다. 세금 실효율은 턱없이 낮습니다. 우리 사회와 국민들이 재벌 자본들에게 제공하는 세금혜택, 독점적 특혜, 보조금, 그리고 환율제도, 특히 환율제도는 국민들의 희생을 담보로 몇 수십 억 달러씩, 삼성이 말하는 몇 수십조 이상으로 실질적인 기업보전 이익까지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이런 막대한 국민희생 등을 감안한다면 이건희 일가와 가신들은 법을 제대로 지켜야 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깊은 반성을 행동으로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겁니다. 이런 의무를 거듭 채근하고 감시해야 합니다. 

 

이건희와 삼성의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것은 한 대기업에 대한 특혜시비를 가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는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문제이자 정의의 문제이기도 하다.

 

병상에서 투병중인 '인간 이건희'의 회복을 기원한다. 

 

이건희 회장은 여전히 의식은 없지만 건강상태는 특별히 악화하지 않고 이전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현재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자가호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주로 누워 지내지만 휠체어에 탄 채 복도 산책도 하며 접촉이나 소리 등 외부 자극에 반응해서 음악을 들려주는 등의 보조적인 자극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2020년 1월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 입구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명의로 보내온 조화가 놓여 있다. 병상에 식물인간인 채로 누워있는 이건희 회장이 신격호 회장에게 보낸 조화가가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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