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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조사] 강남 살면서 '시골' 지역 이익 대표하는 국회의원들

성기노피처링대표 2018. 9. 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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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국회의원 4명 중 1명은 자신의 지역구와 무관하게 강남3구에 살고 있거나 강남3구에 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강남 주택 보유/전세 현황. 당별 구분 없이 한글 오름차순 정렬. 주황색 하이라이트는 지역구와 무관하게 강남 주택/전세 보유한 의원 표시.


국회 의석 299석은 252석의 지역구와 47석의 비례대표로 이뤄진다. 그 중 '강남3구'라 불리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집이 있거나 살고있는 국회의원들을 조사해봤다.


올해 3월 기준 국회공보 '재산공개현황'을 살펴본 결과,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강남3구에 주택을 보유하거나 전세를 얻어둔 의원은 총 83명이었다. 전체 국회의원의 28.6%에 이르는 숫자다.


그 중 원래 지역구가 강남3구인 의원은 7명 뿐이었다. 강남구갑 이종구, 강남구을 전현희, 강남구병 이은재, 서초구갑 이혜훈, 서초구을 박성중, 송파구갑 박인순, 송파구병 남인순이 자신의 지역구에 집을 보유하거나 전세를 얻어뒀다.


비례대표 의원 12명도 강남3구에 살고 있다. 강효상, 김삼화, 김성태, 김현아, 박경미, 박선숙, 박주현, 송희경, 신용현, 오세정, 이수혁, 최운열 의원이 강남에 집을 가지고 있거나 전세를 두고 있었다. 이 중 강효상, 김현아, 최운열 의원은 강남에만 집을 두 채씩 보유하고 있었다.





나머지 64명은 다른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면서도 강남3구에 살고 있거나 강남3구에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지역구 의석으로만 좁혀보면 전체 지역구 국회의원 중에서 25.3%가 강남 사람인 셈이다.


결국 대한민국 5000만명이 살고 있는 지역을 고르게 대표해야할 국회의원의 1/4이 특정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은 서초구에 4개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에는 아파트 전세를 얻어뒀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지역구에는 전세를 두고 강남에 집을 보유하고 있는 형태가 흔하게 나타났다.


또 인천 남동구을 윤관석 의원이 강남구에 세 채, 울산 울주군 강길부 의원이 강남구 두 채, 서초구 한 채로 각 세 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역시 자신의 지역구에는 전세로 아파트를 얻었다.


전남여수시갑 이용주 의원은 서초구에만 12채, 송파구에 1채의 집을 보유하고 있었다.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여수에는 주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인천 미추홀구을 윤상현 의원, 인천 연수구을 민경욱 의원은 각 강남구에 두 채, 서초구에 두 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 박덕흠 의원, 경기 군포시갑 김정우 의원, 제주갑 강창일 의원도 각각 강남 지역에 주택을 2채씩 보유하거나 전세를 얻어둔 상태였다.





정당별로 따져보면 강남 주택 보유자 83명 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46명으로 55.4%를 차지했다. 민주당이 18명으로 21.6%, 바른미래당이 12명으로 14.4%, 민주평화당은 5명으로 6.0%였다. 무소속 의원 2명은 2.4%였다.


강남3구의 지역구 의석 8석은 전체 지역구 의석 숫자 중 약 3.1% 수준이다. 결국 전체의 3%밖에 되지 않는 강남에 국회의원 30% 가량이 몰려있는 거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선출직이다. 특히 지역구 의원은 해당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이해와 민심을 대변하는 자리다.



지금의 대한민국 국회는 과연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가? 자신이 기반을 둔 바로 그 지역구의 주택을 국회의원이 소유하지 않으면 과연 누가 소유할 것인가. 비록 거주이전의 자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와 같은 왜곡된 부동산 시장이라면 사회지도층 인사들부터 실제 활동지역이 실 거주지와 소유지가 돼야 정상적인 상황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국회의원 재산현황을 담고 있는 국회공보 '재산공개현황'이 나온 이후 새로 국회에 입성한 9명의 거주 및 주택 보유 현황은 제외됐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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