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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의 낙화' 시 남긴 홍준표, 곧 미국행

성기노피처링대표 2018. 6. 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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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64)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지훈의 시 ‘낙화’를 올렸다. 홍 전 대표는 다음달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낙화를 게재했다.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물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 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홍 전 대표는 이어 “페이스북 정치는 지난 주로 끝내고 앞으로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남겼다.


그는 다음달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간다. 미국에서 수개월간 머무르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이순삼 여사가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미국 체류 동안 저서도 집필할 예정이다. 책 제목은 ‘당랑의 꿈’(가제)이다. 이는 고사성어인 당랑거철(螳螂拒轍·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자기의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에게 함부로 덤빔)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당랑거철이란 고사를 좋아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지난 14일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며 대표직을 사퇴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 우선 하는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 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막말 한번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의총에 술이 취해 들어와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 국비로 세계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조절이 안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친박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 때 줏대없이 오락가락 하고도 얼굴 ,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 속에서 내우외환으로 1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1일 변호사를 재개업하기도 했다.그는 변호사 개업 신고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면회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지난 24일에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나가면 당 지지율이 오른다고 친박들이 말했다”며 “당 지지율이 오르는가 한번 보자”고 말했다.


홍 전 대표가 난데 없이 조지훈의 '낙화' 시를 인용하자 정치권에서는 "떠날 때를 아는 자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말들이 오가고 있다. 제 1야당을 통째로 여당에 넘긴 전 당수의 뒷모습을 아름답게 보는 국민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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