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여의도 정가,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많아졌다”며 7가지 유형 제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들이 많아 여의도 정치판이 혼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4년 4개월 동안 경남지사로 내려가 있다가 여의도로 돌아와서 보니 정치판에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들이 참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여의도 정가에서 목격한 사이코패스의 7가지 유형을 나열했다.
▲자기가 계파 보스로 모시던 주군 등 뒤에서 칼을 꽂고 그것을 개혁으로 포장하는 사람
▲바람 앞에 수양버들처럼 시류에 따라 흔들리면서 카멜레온처럼 보호색을 바꾸어 정치 생명을 연명하려는 사람
▲5분마다 생각이 바뀌어 도무지 무슨 생각으로 정치를 하는지 알 수 없는 사람
▲거물을 씹으면 자기도 거물이 된다고 착각하면서 주야장창 거짓 논리로 거물을 흠집 내며 언론에 한 줄 나기를 바라는 사람
▲가발 쓰고 춤추고 흔들며 사드 괴담을 퍼트리고도 단 한 번도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고 오히려 가짜뉴스 단속하자고 앞장서는 사람
▲어느 계파가 그들 세상일 때는 누릴 것 다 누리고 그 계파가 몰락하니 이제 와서 자기는 중립이라고 떠드는 사람
▲나라가 어떻게 되든 말든, 당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자기 자신이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데 인생의 목표가 있는 사람
사이코패스란 거짓말, 사기, 공격적이거나 반대로 무책임한 태도를 나타내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말한다. 홍 전 대표는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누구인지는 대략 알 만하게 구체적으로 '문제 인물 유형'을 제시해놓았다. 자신의 눈에 거슬리면 무조건 적이고 '사이코패스'로 규정해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것이다.
현재의 자유한국당 상황이 이분법적으로 피아를 구별해 분열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20년 정치를 한 장본인인 홍 전 대표가 더 잘 알 것이다. 그럼에도 오로지 태양은 하나, 그것은 자신 위주로 돌아야 한다는 망상에 빠져있기 때문에 이렇게 7가지 유형을 나눌 수 있다. 오로지 자신에게 이로운 얘기만 들으려는 독선과 오만으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마이너스의 정치를 할 만큼 자유한국당이 그렇게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홍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런 사람들이 여야에 널리 퍼져있어 여의도 정치판이 혼탁해 지는 것”이라며 “다음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들이 나서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사람들을 정리해야 정치가 바로 선다”고 당부했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