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유한국당 4선 강길부 “홍준표 사퇴 안하면 중대결심” 탈당 러시 이어지나?

성기노피처링대표 2018. 5. 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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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4선 중진인 강길부 의원(75·울산 울주)이 3일 홍준표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중대결심’을 예고했다. 6·13 지방선거 승부처인 PK(부산경남) 지역 의원이 사실상 탈당을 예고하면서 한국당의 PK ‘수성’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최근 자유한국당의 상황을 보면 ‘과연 이것이 공당인가’라는 의문이 든다”며 “국민들께서 바라던 당 혁신, 인적쇄신, 정책혁신은 온데 간데 없고, 당 대표의 품격없는 말에 공당이 널뛰듯 요동치는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한국당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는 공천 과정에서 당 대표의 막말로 인해 상처 받은 후보가 있다”며 “그 막말이 결국 후보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당 대표가 지방선거에 지원유세 올까 봐 걱정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근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당 대표가 보여준 언행은 실망을 넘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며 “오죽하면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가 홍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려 반성을 촉구했겠냐”고 되물었다.



강 의원은 “전쟁과 핵무기 위협에서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열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며 “잘한 일은 잘했다고 하고, 못한 일은 못했다고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은 그것대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것”이라며 “그런데도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으로 당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홍준표 대표께 고언 드린다”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달라”고 촉구했다. 또 “당 운영과 선거대책은 선대위를 꾸려 맡기면 된다”며 “대한민국 보수 진영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이번 주까지 사퇴를 안 하시면, 제가 중대결심을 하겠다”며 “홍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회견 후 ‘중대결심’에 대해 “탈당을 포함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면서 다만 “민주당과 접촉한 적도 없고 탈당하면 당분간 무소속으로 (있겠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울산 울주군에서 내리 4선을 한 중진 의원이다. 강 의원은 울주군수 후보 공천 과정에서 중앙당과 마찰을 겪어왔다. 측근인 한동영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을 요구했으나 중앙당이 경선을 결정했고 결국 이순걸 전 울산시의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이후 강 의원은 거취를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강 의원이 조만간 한국당을 탈당한 후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강 의원이 당 대표 퇴진을 내걸며 탈당을 예고하면서 한국당은 PK 선거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장 선거는 당초 한국당 소속 김기현 현 시장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가 1위로 나타났다. 만약 강 의원 탈당이 현실화될 경우 PK선거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밀었던 군수가 공천되지 않았다고 탈당하겠다고 협박하던 분이 그 명분으로 탈당할려고 하니 옹색하다고 생각했는지 이번에는 뜬금없이 남북관계를 명분으로 내걸고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강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울주군수는 모두가 합의해서 경선으로 선출된 후보”이라며 “엉뚱한 명분 내걸지 말고 조용히 나가달라. 탈당과 복당을 지금 몇번째 하는 거냐”고 밝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과 표를 의식하는 후보들로서는 홍준표 대표의 청개구리식 정국 인식에 우려를 넘어 공포를 느끼고 있다. 앞으로 탈당 러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유한국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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