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드라마 ‘미스티’ 고혜란 앵커(김남주), 마치 나 같다” 주장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가 드라마 ‘미스티’의 주인공 고혜란 앵커를 언급하면서 “나를 닮았다”고 말했다.
‘고혜란’ 캐릭터는 지난달 종영한 JTBC 드라마 ‘미스티’에서 배우 김남주가 맡은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역할이다. 드라마 속 그는 자신이 말하는 뉴스에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사는 정의로운 언론인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권력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또 ‘앵커’라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다.
배 후보 역시 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이다. 2008년 MBC에 입사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진행을 맡았다.
배 예비후보는 22일 신동아와 인터뷰에서 “고혜란이 일에 대한 자부심과 철칙, 원칙을 가지고 하는 것을 보면 나와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그렇게 일했다”고 밝혔다.
이어 “MBC 입사 후 거의 10년을 통틀어 앵커만 했다”면서 “출근하면 온종일 뉴스를 따라갔다. 다른 공중파에서 하는 뉴스를 똑같이 읊조릴 거면 뭐하러 앵커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기자들이 취재해온 뉴스를 정확하고 윤나게 해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난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다.
방송사 동료들과의 일화도 털어놨다. 배 후보는 “(회사 동료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면서 “2012년 파업 이전 MBC에 소문이 자자했다. ‘배현진이라고 정말 괜찮은 애가 들어왔다’고 다들 얘기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어떤 이는 ‘아나운서에 대한 편견을 너 때문에 깼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선거운동과 관련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그는 “뉴스를 진행할 때는 온라인 상에서 (악플 등에) 시달렸지만 밖으로 나오니 (사람들이) 엄청 반가워 하신다”면서 “요새 흰 점퍼를 입고 다니는데 스스로를 어떤 색도 입히지 않은 흰 도화지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MBC에서 보여준 ‘할 말은 하고 욕 먹어도 선택은 한다’는 소신을 정치인으로서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착각은 자유다. 하지만 정치인에게 착각은 위험하다. 정치는 대중과 끊임없이 공감하는 과정이다. 배현진의 '자아도취'에 공감하지 않는 대중들이 많다. 그것부터 깨닫는 것이 백마디 자화자찬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선거운동이 되지 않을까.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