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앞두고 탄허스님 월악산 통일 예언 적중되나?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통일에 대한 열망도 높아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현재 진행중인 남과 북의 물밑 접촉에서 경천동지할 일들이 논의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정전협정을 종전 및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것을 포함, 남북한군이 개성과 파주까지 완전히 병력철수하는 것과 개성-파주구간을 비무장지대로 설정해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장소를 만들고 대규모 스포츠타운을 건설하는 방안 등도 들어있다고 한다. 물론 정치권에서 예상하는 시나리오일 수 있지만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조감도'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남북한의 관계가 급속히 진전될 기미가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통일에 대한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특히 통일과 관련해 풍수도참설에 근거한 탄허스님의 대예언이 놀랍게 적중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5일자 조선일보의 '조용헌 살롱에는 '월악산(月岳山)의 통일 예언'이라는 칼럼 하나가 실렸다. 당시만 해도 이 예언이 그리 큰 화제를 모으지 못했지만, 최근의 남북관계 흐름에서 보면 놀라운 사실이 발견된다. 일단 칼럼의 내용을 살펴보자.
"월악산 영봉(靈峰) 위로 달이 뜨고, 이 달빛이 물에 비치고 나면 30년쯤 후에 여자 임금이 나타난다. 여자 임금이 나오고 3~4년 있다가 통일이 된다." 월악산(月岳山)이라 하면 충북의 제천과 충주에 걸쳐 있는 산이다. 월악산 일대 장년 식자층 사이에서는 통일을 예언하는 이 풍수도참(風水圖讖)이 진작부터 전해지고 있었다. 이 예언의 출처를 추적해보니 불교계 고승이었던 탄허(呑虛·1913~1983)가 그 발원지였다.
대개 불교 고승들은 주역(周易)이나 풍수도참, 정감록(鄭鑑錄) 같은 비결서(秘訣書)를 가까이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점쟁이나 술사(術士)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탄허는 유년 시절부터 도교적 성향이 강했던 정읍의 보천교(普天敎)에서 자랐기 때문에 풍수도참과 예언을 기피하지 않는 기질이 있었다. 탄허가 1975년 무렵 월악산 자락인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에 있는 덕주사(德周寺)에 들렀다고 한다.
덕주사는 신라 마지막 임금이었던 경순왕의 딸인 덕주(德周)공주가 머물렀던 절이다. 마애불을 덕주공주가 세운 것이라고 전해질 만큼, 덕주사는 망국 공주의 한(恨)이 서려 있는 절이다. 탄허가 왔을 때 덕주사 주지를 맡고 있었던 월남(月南) 스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이 풍수도참에 기반을 둔 예언이 나왔다는 것이다. 당시 이 이야기를 접한 사람들은 황당한 이야기로 여겼음은 물론이다.
예나 지금이나 상식이 있는 사람들은 황당한 이야기를 천시한다. 7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월악산 봉우리 위에 뜬 달이 물에 비친다는 이야기는 납득이 안 됐다. 주변에 큰 호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자 임금 이야기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70년대 후반 댐 공사가 시작돼 1983년경 충주댐이 완성되는 게 아닌가! 충주댐에 물이 차기 시작하니까 월악산 달이 드디어 물에 비치게 되는 것 아닌가! 1983년부터 30년을 계산하면 2013년이다. 이때 여성인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었다. 2015년은 집권 3년 차에 해당하는 해이다. 월악산 예언대로라면 올해부터 통일을 향한 어떤 조짐이 나타나야 옳다. 과연 이 예언이 실현될까?
당시 계산으로는 2016~2017년에 통일이 된다는 것이었는데 갑자기 탄핵 변수가 생겼다. 원래 이 예언은 '여자 대통령이 난다'는 것을 박근혜 대선 후보측이 주목하고 알리려 했던 것이다. 당연히 그 뒤의 통일에 대해서는 당시만 해도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탄허 스님의 예언이 주목받고 있다. '여자 대통령'의 탄생은 이미 정확히 맞추었고 이제는 통일의 시기만 남았다. 특히 당시 탄허스님 예언중에는 "우리나라에 앞으로 여성대통령이 나오는데, 임기를 다 못 채운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것을 떠올리면 놀라운 적중이다.
이제 남은 건 통일에 관한 것이다. 여자 대통령 탄생 뒤 3~4년이라고 했는데 그 시기를 조금 늦춘다면 몇년 내 통일을 맞이할 수도 있겠다.
이와 관련해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허스님의 예언을 절반쯤 이루려다 실패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지난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은 독일 드레스덴에서 느닷없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천명했다. 당시만 해도 남북관계가 경색돼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그 뒤 인천 아시안게임 때 '느닷없이'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전용기를 타고 인천을 방문해 통일에 대한 기운이 갑자기 솟아오르기도 할 때였다.
바로 이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실기'를 하지는 않았는지 가늠해 본다. 당시는 북한에 경제개방의필요성이 막 대두되던 때였다. 배급체계가 무너지고 장마당을 통한 자본주의 경제 맹아가 돋아나던 때였다. 이때 박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에 대한 획기적인 전환을 시도했다면 그 뒤의 탄핵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전개되었을지도 모른다.
탄허스님의 월악산 통일 예언이 가십으로 회자되는 와중에 박근혜의 통일 대박론까지 연결해서 '공상'을 한번 해보았다. 탄허스님이 여성 대통령 탄생을 정확히 예측했듯이 통일도 그렇게 빨리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 즈음해 다시 들게 된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
탄허 스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도 남겼다고 한다. (1983년 이전 예언임)
△소녀인 미국은 부인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런 점에서 미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도움은 마치 아내가 남편을 내조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그 결과는 남편의 성공을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
△지금은 결실의 시대다. 열매를 맺으려면 꽃잎이 져야 한다. 꽃잎이 지려면 금풍이 불어와야 한다. 그 금풍이란 서방 바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도움으로 인류 역사의 열매를 맺고 세계사의 출발을 한반도에서 출발 시킨다는 천기를 보여주는 증좌이다.
△중국은 진방(震方)이고 장남(노총각)인데 소련은 감방(坎方)이고 중남(중년남자)이다. 같은 양(陽)이므로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대립하는 양상을 보인다. (사실 러시아와 중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두 나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다. 그리고 고대 중국의 대외전략은 원교근공법<遠交近攻法>을 사용해왔다.)
△땅 속의 불기운이 북극으로 치올라가면서 북극의 빙산이 녹고 해수면이 올라가 손방(巽方)에 속하는 일본 영토의 3분의 2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다. 중국대륙에서는 대지진이 일어나고 한반도 서부 해안으로 약 2배 이상의 땅이 융기할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현재 이상 기후 징후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인도대륙이 북쪽으로 밀려 올라와 중국 지역 약한 지역에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23도 7분가량 기울어진 지축이 바로 서고 큰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핵폭발이 일어나 인구의 60-70%가 소멸하지만 세계에는 평화가 찾아 올 것이다. (지축이 바로 선다는 것은 믿기 어렵지만 지구 기울기가 변할 가능성은 있다.)
△정역(正易)시대에 이르러 우리나라에는 위대한 인물들이 나와서 분단된 조국을 통일하고, 평화로운 세계국가를 건설할 것이다.
△여자들이 부끄러움 없이 자신의 몸을 노출하고 다니는 것처럼 지구도 적나라(赤裸裸)하게 변신을 할 것이다.
△사람들과 휩쓸리지 말고 무리지어 잡담하지 말라. (이것은 SNS의 등장을 예언하신 것이다.)
△뜻은 항상 고상하되, 지조는 굳게 가져라.
△모든 거짓과 진실치 못한 행동을 하지 말라.(유언비어로 나라를 뒤흔드는 것을 우려한 것인 듯)
△그리하면 한국에서 세계인류를 구출할 정신문화가 일어나 꽃을 피울 것이다.
탄허 스님(속명 金金鐸, 1913-1983)의 기념박물관은 현재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