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수행 인턴이 해외출장 중 페이스북에 남긴 의아한 글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해외출장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 인턴 직원 페이스북에 의아한 글이 올라와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2015년 5월 김 원장의 미국·유럽 출장 기간 그를 수행한 인턴 직원 김모씨는 당시 유럽 일정 중 바티칸성당 등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실이 확인됐다. 김 원장 일행은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아 5월 25일부터 9박10일간 워싱턴, 브뤼셀, 로마, 제네바 등을 다녀온 바 있다.
김씨는 ‘1차 지중해 탐험 돌아왔느냐’고 묻는 지인들 댓글에 ‘로마만 찍고 돌아왔어요.ㅋㅋ’라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한국당은 이를 두고 “김 원장의 미국·유럽 출장 일정이 공무 중심이었는지 의심스러운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2015년 5월 우리은행 돈으로 중국·인도 출장도 떠났을 당시에도 “출장 일정이 매우 타이트해 공식 일정만 소화했다”고 해명한 것과는 달리 출장 이틀째 5월 20일 오전·오후 시간에 시내 관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에 따르면 김 원장은 출장 첫날 우리은행 충칭지점 개점행사에 참석한 뒤 이틀째 오후 5시에 출발하는 인도 첸나이행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우리은행 편의를 받아 관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등을 돌아보는 일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김 원장이 금감원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소장을 맡았던 더미래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김 원장이 19대 의원이던 시절 2012년 6~8월과 2015년 1~6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의원실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