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탄핵’ 청원 100만 돌파…문재인 지지도 50만 넘겨...코로나19의 씁쓸한 자화상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2. 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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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화로 전 국민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끼고 있는 사이, 난데 없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에 대한 국민청원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 청원은 ‘100만명 동의’를 달성했다. 그 뒤를 문 대통령 지지 청원이 맹렬하게 쫓고 있다.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 청원은 27일 오후 1시 기준 102만4000명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4일 등록된 이 청원은 25일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 동의’를 충족한 이후 청원 동의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서 등록된 문 대통령 지지 청원도 빠른 속도로 동참 인원을 모으는 중이다. 같은 시각 이 청원 동의자 수는 51만4000명이었다. 26일 등록된 청원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고, 이후에도 동참하는 인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지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국민 건강을 위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의 모든 분이 밤낮없이 바이러스 퇴치에 온갖 힘을 쏟고 있다”며 정부 대응을 칭찬했다. 또, 신천지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은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그러면서 “수많은 가짜뉴스가 대통령 및 질병관리본부, 대한민국 각 부처를 힘들게 하고 있지만, 수많은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는 대통령과 함께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님 언제나 응원합니다”라고 했다.

반면 탄핵 촉구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수록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내 마스크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고 품절상태가 지속하는데 대통령은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했다”며 “마스크 가격 폭등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은 정부의 마스크 수급 안정 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 4일 등록됐다. 중국 지원 마스크의 경우 민간단체가 마련한 것으로, 정부는 전세 화물편으로 운송을 도왔다.

네티즌은 이어 “전 세계 62개국이 중국인 입국 금지, 중국 경유한 외국인 입국 금지 등 강력한 제재를 행하는데 정부는 이제야 ‘후베이성 2주 내 방문 외국인 입국 금지’를 시행하느냐”면서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우한지역 봉쇄 직전에 빠져나간 중국인이 다수인데, 이미 봉쇄한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에 대한 제한만 둔다면 그 외 지역에 있는 중국인들은 계속 한국을 드나들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국민 보호’가 아니냐. 더는 지켜볼 수 없다. 문 대통령을 우리나라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 청원 모두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 동의를 충족하면서, 청와대는 한 달 이내에 답변을 내놓게 됐다.

 

새로난한방병원 주차장 셔터 앞에서 방호복을 입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와 경찰관이 환자 이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된 국민청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도 문 대통령의 '탄핵 청원'이 게시돼 25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당시 청원의 답변을 맡은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은 "탄핵은 삼권분립에 의해 헌법재판소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정부가 더 잘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전법에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전쟁의 한가운데에 있다. 정부로서도 사상 처음 겪는 엄청난 국가적 재난 앞에 상당히 당혹스러울 것이다. 문 대통령 또한 밤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이웃나라 중국에 의한 전염병이긴 하지만 우리에게 닥친 이상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 전쟁의 와중에 대통령 대응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탄핵이라는 정치적 공세를 퍼붓는다면 그것으로 속은 시원하겠지만 이런 극단적인 분열이 문제해결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 회의적이다. 

 

오히려 국론을 더 분열시켜 정부의 신속하고 체계있는 방역 시스템 구축을 방해하고 더디게 만드는 직.간접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국민들은 문 대통령을 극단적으로 혐오하고 있다. '중국의 대통령'이라는 말이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지금 전장의 최일선에 있는 장수를 흔든다고 해서 해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 평가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이 된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지금 방역 최전선에 있는 공무원과 민간 의료진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 주변의 동료가 하나 둘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가 되는 것을 보고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이기도 할 것이다. 공무원들도 사기가 많이 떨어져 가고 있다. 공무원들을 일선에서 지휘하고 있는 문 대통령을 두고 탄핵과 반대의 목소리들이 터져나온다면 공무원들 또한 그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일선의 의료진, 공무원들을 지탱해주는 것은 오로지 국민들의 응원 한마디밖에 없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원해서 죽음의 경계선으로 온 그들과 그들이 하는 일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이번 전쟁에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탄핵 찬성파나 반대파나 함께 한마음으로 하나의 응원을 보내야 한다. 문 대통령의 탄핵은 어찌보면 정치적 문제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면 문 대통령의 정치적 안위도 그 임기를 보장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한창 전쟁에서 싸우고 있는 일선의 의료진과 공무원들은 계속해서 국민들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전쟁의 한 가운데에서 장수를 바꾸자고 지금 코리아는 내전중이다. 장수를 바꾸라고 니편 내편 갈라져서 싸우는 것을 보는 병졸들의 심정을 한번쯤이라도 헤아린다면, 이 아둔한 아귀다툼을 이제 멈춰야 한다. 병졸들은 지금도 언제 걸릴지도 모르는 코로나19와 싸움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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