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국 타임지 “한국 코로나19 확진 집계, 한국사회의 투명성과 개방성 방증”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2. 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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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코로나19 브리핑 장면. (사진=타임 홈페이지 캡처)

 

비록 외신이긴 하지만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한국민들에게 기분 좋은 뉴스 하나가 날아들었다. 미국의 전통적 주간지 타임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한국의 자세에 대해 자세하게 리포팅을 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은 한국사회의 투명성과 개방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타임은 24일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상세하게 전하는 분석기사를 내보냈다.

타임의 스티븐 보로윅 서울 특파원은 이주부터 시작된 한국 근로자들의 재택 근무 상황을 전하며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을 일하는 한국인들이 기업 관습을 과감하게 벗어난 것은 한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리와 공공시설를 비롯해 지하철역 및 커피숍 입구에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으며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전국적으로 감염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로윅은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의 절반 이상이 신천지 회원과 관련되어 있다”며 바이러스 확산의 중심에는 대구에 위치한 신천지 교회 집단이 있다고 말했다.

보로윅은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신천지 집단의 불투명성, 혼잡하고 열성적인 예배 방식이 바이러스 억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타임은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주된 이유로 ‘한국사회의 상대적 개방성과 투명성’을 꼽았다. 

한국 조지메이슨대학교 방문학자인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교수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뛰어난 진단능력과 자유로운 언론환경, 민주적인 책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한국과 같은 조건을 모두 갖춘 나라는 드물다”고 말했다. 

아브라하미안 교수는 “이러한 조건이 한국의 (감염)사례수를 부분적으로 높아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코로나19에 대한 하루 검사수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특유의 스피드가 코로나19 검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한국 검사수는 미국 일본 등을 압도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과 유럽의 보건 분야 전문가들은 한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검사 속도와 규모에 감탄을 표하고 있다.

의학박사인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발생현황 통계 자료를 보여주며 "한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보고는 매우 상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들은 거의 2만 명을 검사했거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상당한 진단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호평했다.

메르스 전문가인 마리온 쿠프먼스 네덜란드 에라스마수의대 바이러스과학부 과장도 트위터에 '한국 보건당국이 2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해 600여 명의 확진자를 판정했다'는 한 트윗 내용을 리트윗하며 "한국의 검사 능력이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의 보건분야 담당 데이비드 림 기자는 트위터에 "한국은 2만7천852명을 검사했다"며 "한국의 이런 검사 능력을 미국은 아직 갖고 있지 못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고틀립 전 FDA국장은 트위터에서 한국의 진단 현황을 또 소개한 뒤 "일본은 그만큼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은 전체 확진자 숫자 대비 연결고리가 없는 케이스의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거대한 '거점'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른 트윗에서는 "일본은 겨우 1천500명 정도 검사했으며 확진자 146명은 일본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들을 제외한 것"이라며 일본 국내 확진자만으로도 이미 확진자가 상당한 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초기 증상과 유사한 경우 엄격하게 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관료들이 경미한 증상까지 집계에 넣을 경우 일이 커지기 때문에 몸을 사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일본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해 한국에 거주하는 한 일본인은 한국의 진단수준과 속도에 놀라움을 부러움을 동시에 표하기도 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보도에 대해 '우리가 잠시 국뽕에 취해보는 것'이라며 평가절하를 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마스크 수급 문제의 난맥상, 대구경북 지역 급속 확산 책임론 등은 정부가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생긴 '인재' 성격도 있다. 그럼에도 해외의 평가가 예전의 사스 메르스 사태와는 확연히 다름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의 의료 방역 분야가 세계적으로 발전한 이유도 있고,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과 공무원들의 역량도 향상된 측면이 있다. 현재 우리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경제규모 10위권의 국가적인 역량과 높은 교육열에 의한 인력풀은 세계 톱 클라스 수준임을 잊지 말자. 코로나19의 전국 확산 경계점에서 사망자 소식과 함께 연일 어두운 뉴스만 나오고 있다. 이럴 때 해외에서 나오는 한국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를 보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으면 한다. 

 

#힘내요DAEGU #힘내요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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