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문희상 아들 저격 “나이 50에 독립 못했다니...민주당이 봉토세습 용인, 조국 사태와 같은 맥락”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1. 1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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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1일 지역구 세습 논란을 반박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를 겨냥해 “나이 50에 아직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못 했다니. 한심한 줄 알고, 일단 자아 정체성부터 형성하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들은 청소년기에 다 하는 일, 아직도 못한 주제에 어떻게 나라 맡을 생각을 할까”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이 나라가 점점 일본이 되어갈 모양이다. 자민당 의원의 3분의 1이 세습 의원이라고 한다”며 “문제는 이 봉건적 악습이 우리 사회에서 어느덧 공적으로 용인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에서는 이 봉토세습을 승인해 줄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이것이 조국 사태와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본다”며 “조국 사태 이후 비리를 비리라 부르지 못하게 됐다면 이번 사태 이후에는 세습을 세습이라 부르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권과 반칙, 그것을 세습까지 하면서도 결코 부끄러워 하지 않는, 정말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경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씨는 이날 의정부 신한대에서 열린 저서 '그집 아들' 북콘서트에서 “선출직에 세습 프레임을 덧씌우는 건 공당과 의정부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자신의 지역구 세습 논란을 반박했다. 그는 2018년 12월 부친 문 의장의 지역구인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에 임명된 뒤로 총선을 준비해오고 있다.
 
문씨는 “제 나이가 올해 50이다. 세습이니, 아버지의 뜻으로 (정치를) 하는 것 같이 말하면 섭섭하다”며 “혼자 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의 길을 걷겠지만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다. 국회의원은 세습이 가능한 게 아니다. 지역 주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문씨는 “누구보다도 아버지의 오랜 정치 인생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고 배우며 체득했다”면서 “아버지처럼 훌륭한 정치인의 길을 감히 따라갈 수 있을까 많이 두렵지만 올바른 정치, 공정한 정치, 서민들을 위한 정치에 저의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의 이런 주장에 대해 "속이 시원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민주당과 친문세력에 대해 묻지마 비난만 퍼붓고 있어 '제 2의 이언주'가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최근 진 전 교수의 잇단 공세적 행보의 배경에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누군가에게 꼬투리가 잡혔거나 특정세력과 공감대를 형성해 민주당과 친문세력의 모든 행위에 일단 비난부터 하면서 반대여론을 형성해나가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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