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양정철 총선 핵심전략은? 김부겸 김영춘 등 지역별 대권주자 띄워 붐업

성기노피처링대표 2019. 11. 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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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선문 전문가다. 그에게는 과연 어떤 선거전략 기획안이 들어있을까.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총선 전략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그는 최근 민주연구원이 직접 제작하는 '의사소통TV' 유튜브 방송을 론칭했다. 자신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일목요연하게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도다. 앞으로 이 방송을 통해 양 원장이 직접 총선기획물들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그들만의 언론매체만으로 무장한 양 원장의 총선 핵심 전략은 '계파 갈등 없는 원팀'과 '대권 주자 띄우기', 그리고 지방분권시대를 주제로 하는 공약 개발 등이 그 핵심이다. 

 

최근 양 원장은 이재명 김경수 두 지사를 같이 만났다. 이 지사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항했던 반문 진영의 핵심 주자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외였지만, 양 원장은 계파갈등이 노출되면 총선필패라는 인식으로 이 지사화 화목한 장면을 연출해 그 사실을 의도적으로 공개했다. 이 장면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에도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고, 친문 진영의 결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 원장이 진행하는 '의사소통TV'에는 지난 20일 이재명 경기지사도 출연했다. 양 원장은 당시 방송에서 "우리 당은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친문·비문·반문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원팀'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연구원은 "이날 공개되는 김영춘 의원에 이어 김부겸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라고 예고해 원팀 전략을 총선 때까지 기획 시리즈로 이어갈 심산이다. 

 

양 원장은 계파갈등을 표면적으로나마 없앤 뒤 이제는 대권 주자 띄우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양 원장이 이끄는 민주연구원이 최근 '의사소통TV' 유튜브 방송에 김부겸 김영춘 전 장관들을 연달아 초청하는 것도 여권의 '잠룡 띄우기'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3선·부산 부산진갑) 의원은 지난 26일 민주연구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의사소통TV'에 나와 다음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연구원은 김 의원의 대선 도전 발언을 소개하는 보도자료까지 냈다. 다음 대선이 2년 4개월 남은 상황에서 현역 의원이 대선 도전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당 싱크탱크가 이를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는 것은 더 이례적이란 말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민주연구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김 의원이 '의사소통TV'에 출연해 통일선진강국을 만드는 대통령이 되고 싶고, 또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방송에서 "통일선진강국을 만드는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목숨을 버리더라도, 행복을 포기하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민주연구원은 '김영춘 의원, 대선 도전 의지 강력히 피력'이라는 제목을 단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

 

김부겸 행자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당 출신으로 내각 요직에 기용돼 대권주자의 국정운영 '실습'을 경험한 바 있다. 



민주연구원은 김 의원에 대해 "민주당 내 대표적 PK 주자로 꼽힌다"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의 내년 총선 '가발 막춤' 공약을 소개하면서 "'영남벨트'의 핵심 인물로서, 승리의 목표와 절박성을 동시에 내비쳤다"고 썼다. 김 의원은 86세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으로 현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이와 관련,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이 방송에서 "소설에만 '복선'이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 인사에도 복선이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철학을 소개했다. 양 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에서 자신이)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수행한 것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과 국정운영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강조하면서, 대선에 도전할 사람들에게 장관 경험을 할 수 있게끔 했다"며 "이를 잘 아는 문 대통령도 대선 도전 의사를 갖고 있는 분들에게 내각 경험을 주는 것이 본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에서 해수부 장관을 지낸 김영춘 의원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을 언급했다고 한다.




현직 대통령 임기가 반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여당 싱크탱크에서 차기 대선주자를 띄우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유튜브 방송을 제작하고, 이를 알리는 보도자료까지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민주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양 원장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문 대통령에 대한 도전이라기보다 내년 4·15 총선 구도를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전략적 기획 측면이 있어 보인다"는 말이 나온다. 지역별 차기 대선주자군을 부각시켜 민주당 지지를 결집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양 원장이 김부겸·김영춘 의원을 띄우는 것도 자유한국당의 강세 지역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지역의 총선 전략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양 원장은 또한 최근 모병제 등의 공약을 잇따라 내놓으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와 연계해 지방분권 시대에 적합한 정책을 함께 개발하고 이를 지역 표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전국 자치단체에 민주연구원 '지부' 성격을 두려 하는 것도 당과 지역을 정책적으로 연계해 이를 정치적 지지로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양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선거 전문가다. 대통령이 그에게 내년 총선을 일임했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의 선거전략은 양정철 원장의 동선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그의 메시지와 행보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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