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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제 20대 대통령선거가 11월 29일자로 정확히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13대 대선부터 19대까지 선거 100일 전의 1위 후보가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둘 확률이 85.7%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D-100 현재’의 1위 후보가 청와대로 직행할 것이라는 도식적인 예상은 금물입니다. 이번 대선이 역대 그 어느 선거 때보다 변동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대선 100일전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들은 대체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은 100일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최종대권주자로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자신들의 강점과 약점을 거의 노출했습니다. 그동안 적어놓은 ‘오답노트’ ..
대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 주자들이 최종 대선후보로 선정된 지 한 달이 넘어가지만 아직도 발걸음은 선거대책위원회 세팅 언저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용광로 선대위를 해체 수준으로 갈아엎고 지지율 만회작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깜짝 대선후보 등극 직후부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문제로 스텝이 꼬인 뒤 아직도 헤매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이 과정에서 두 주자의 위기 대응방식에도 차이가 엿보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큰절과 읍소 전략으로 한껏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경선 승리에 도취돼 ‘인사가 만사’라는 사실을 잊고 오만한 행보를 보입니다. 정치인은 변화와 위기를 알아채는 뛰어난 정치적 촉수를 지녀야 합니다...
전두환 씨가 11월 23일 90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전씨도 12.12 쿠데타로 청와대에 ‘유혈입성’ 했습니다. 그로 인해 ‘민주화의 봄’은 유린됐습니다.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 광주의 무고한 시민들을 총칼로 살육하는 만행도 저질렀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법적으로 무기징역을 받고 사면되었지만 역사적으로는 여전히 ‘유죄’인 상태입니다.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지만 그는 한 번도 그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폭도’ 운운하며 광주 학살을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초등학교 5학년 때 10.26이 일어나기 전 부마사태를 처음 겪었습니다. 당시 마산의 오동동다리에 진주한 특전사의 육중한 트럭을 처음 보면서 느꼈던 생경한 장면이 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구성이 마지막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선후보는 22일 회의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안은 일단 보류하고 이준석 대표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상임선대위원장 인선안만 통과시켰습니다. 전날인 일요일(21일)에 윤 후보가 ‘김종인 총괄, 김병준 상임, 김한길 새시대’ 3인 체제를 확정 발표했는데 또 다시 이를 번복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원톱’을 보장받지 않으면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 후보의 확정발표로 끝이 난 줄 알았던 선대위 구성이 자칫 ‘다된 밥에 코 빠뜨리게’ 생겼습니다. 그동안 갈등을 겪는 것처럼 보였던 선대위 구성을 윤 후보가 직접 나서서 쾌도..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고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권을 긴장시키는 것은 이 후보의 지지율 ‘추세’입니다. 이번 주 들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가 발생하면서 민주당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국갤럽 조사(16~18일)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선호도)은 27%로 2주 전보다 1% 포인트 오르는데 그친 반면, 윤 후보 지지율은 34%로 지난 2~4일 조사에 비해 10%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윤 후보를 조금씩 앞서가며 1위를 유지하는 추세였지만 이번 주 들어 두 주자의 지지율 곡선이 엇갈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윤 후보는 지난 7월 첫째주 조사 이후 약 4개월 반 만에 이 후보를 따라잡고 상승추세에 접어든 것에 반해 이 후보는 여전히 횡보를 보이고 있..
오늘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11년 기존 정치에 반기를 들고 혜성과 같이 나타났던 그는 올해로 정치입문 10년을 맞았네요. 안철수 대표는 1995년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해 창업 10년 만에 업계 최정상의 보안업체로 키웠습니다. 하지만 그가 바이러스 소프트웨어 개발보다 몇 배는 더 공을 들였을 정치는 입문한 지 10년이 됐지만 여전히 청와대의 비밀번호를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출마 안철수’라는 언론의 제목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그는 ‘상습 출마’의 정치행보를 보여 왔습니다. 아마 정치도 바이러스 백신 개발하듯 줄기차게 연구하다보면 답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는지도 모릅니다. 2022년 대선은 안철수에게 또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안철수 대표는 참으로 특..
국민의힘이 심각한 권력투쟁에 빠져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출된 지 10여일이 돼 가지만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놓고 지금 물밑에서는 치열한 암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핵심 쟁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대선 지휘의 전권을 주느냐 하는 것입니다. 윤 후보가 ‘혼자’ 힘으로 경선에서 승리했다면 당연히 김 전 위원장이 지금쯤 그의 옆에서 감놔라 배놔라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승리에 급급했던 윤 후보는 당내 중진그룹에게 ‘자리’를 약속하며 조직을 손쉽게 장악해 나갔습니다. 당원의 압도적 지지 덕택으로 당선된 마당이라 윤 후보가 지금 와서 손 내밀었던 중진들을 내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여전히 “나 혼자 다 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난데없는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 후보 측은 12일 부인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 당시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캡처본을 공개했습니다. 김씨의 부상에 대해 이 후보 측이 경위를 자세히 설명했지만 유튜브 등의 온라인에서 부상 부위와 그 원인을 두고 온갖 소문이 들끓자 이 후보 측이 직접 당시 영상을 공개해 진화에 나선 것입니다. ‘김혜경 씨가 부상당해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야권에서는 김씨의 부상부위와 그 정도, 한밤중에 일어난 석연치 않은 낙상 사고 등을 ‘취합’해 부부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이 후보 측도 단호한 대응에 나섰습니..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컨벤션 효과’에다 정치신인의 덤을 얹어 언론의 화끈한 주목을 받는 사이 이 후보는 어딘지 모르게 정체된 모습입니다. 윤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돼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합니다. 예의 사이다 발언도 쑥 들어가 버렸습니다. 거침없이 정책을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하던 유능한 행정가의 모습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배경은 ‘이재명’을 확실한 차기권력으로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데 실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바로 전 정권과의 차별화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레이스 초반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실패했습니다. 역대 정권의 ..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끝났습니다. 보수진영은 이번 경선을 통해 ‘산업화 세력’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의원에게 10.26% 포인트 차이로 졌지만 책임당원 투표에서 22.97% 포인트 차이로 크게 이기면서 무난하게 당선됐습니다. 예상을 뒤엎는 당심의 압도에 윤석열 캠프도 놀란 모습입니다. ‘민심이 당심을 누를 것’이라고 예상한 결정적 ‘논거’였던 당원 증가율은 젊은 층이 높았지만 가입자 수만 놓고 보면 50대 이상의 비중이 더 우세했습니다. 전체 당원 숫자로 보면 50대 이상 비중이 65~70%에 이르기 때문에 이들 중장년층이 윤석열 당선의 1등 공신인 셈입니다. 돌이켜 보면 보수진영은 지금까지 대선 승리를 위해 그 어떤 파격적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