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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한국의 일본 제품 및 관광 불매운동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타격이 이어지자 일본 정계에서 유화적인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일본 정계에서 강경파 눈치를 보던 온건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계산된 제스처일 뿐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철회하는 등 실질적 변화는 없다.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지난 27일 위성방송인 BS TV도쿄의 프로그램 녹화에서 한·일관계와 관련해 “원만한 외교를 전개할 수 있도록 한국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우선 일본이 손을 내밀어 양보할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반한 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 집권정당인 자민당의 핵심 정치인이 한국에 대한 양보를 강조한 건 이례적이다. 자민당 당직에서 간사장은 총재에 이어 두번..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서 불거진 ‘피의사실 공표’ 논란 등 검찰의 수사 관행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검찰을 비판했다. 검찰에는 성찰과 개혁을 요구했고, 국회를 향해선 검찰개혁 제도화를 주문했다. 조 장관 거취 논란과 관련해선 “조 장관이 책임져야 할 일이 있는지 여부도 검찰 수사 등 사법절차에 의해 가려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된 논란을 일축하고 강도 높은 검찰개혁에 시동을 걸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 관행에 경고장을 날렸다. “검찰권 행사 방식과 수사 관행 등의 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검찰 수사 관행이 ‘검찰개혁’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이 지적한 ‘수사 관행’은 조 장관 관련 수사에서 논란이 된 검..
서울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안승화)가 봉사활동 후기를 공개모집한 결과 가슴 뭉클한 사연들이 모였다. 자원봉사 자체가 봉사 대상뿐만 아니라 봉사자 스스로를 변화시킨다는 점을 알게 해주는 사연들이 눈길을 끌었다. 19일 센터에 따르면 이번 '봉사가 선물로 다가왔던 이야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두영(24)씨는 '이해의 첫걸음'이라는 글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강씨는 "내 여자친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야맹증과 시야 좁아짐 현상이 심해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시각장애를 갖고 있다"며 "여자친구는 야외에서 저녁 데이트를 할 때면 옆에서 팔짱을 꼭 끼며 조심조심 걷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이런 여자친구의 행동은 여자친구에 대한 나의 호감을 더욱 자극했으며 나의 눈에는 하나의 매력으로까지 자리 잡게 ..
‘지난 5월로 되돌아갔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지난 5월 가장 좁혀졌다가 여름에 크게 벌어진 후 9월에 다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9월 첫 주(9월 3∼5일) 정기여론조사에서 ‘총선투표 의향 비례대표정당 조사’를 한 결과 민주당은 38%, 한국당은 26%(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였다. 이 같은 결과는 공교롭게도 4개월 전인 5월 4주 때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의 비슷한 질문(당시에는 비례대표 정당이 아니라 투표 의향 정당)에 대한 답변 수치(38%, 26%)와 똑같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갤럽의 총선투표 의향 정당 조사에서 민주당-한국당의 격차는 5월 4주 가장 좁혀졌는데, 9월 첫 주 조사에서 이때의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를 33년 만에 찾아낸 일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이슈를 덮으려 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장관 임명 후에도 조 장관을 둘러싼 공세가 끊이지 않자 정부가 국민의 시선을 분산시키려 화성 사건을 터뜨렸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황 상 경찰이 이 시점에 사건 수사 결과를 공개할 이유가 없다는 반론과 함께 “음모론은 지나치다”는 반박이 나왔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찰의 화성 사건과 검찰의 조 장관 수사를 엮는 음모론이 잇따라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조 장관 임명 이후 국정이 혼란한데, 뜬금 없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이슈가 터졌다”며 “용의자 특정 발표는 물타기 같다”(리****)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이 사건 때문에 조 장관 관련 뉴..
조국 법무부장관 부인의 표창장 위조 사건이 예상보다 심각한 범죄행위임이 점차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검찰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사무실 컴퓨터로 직접 위조 작업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한글 파일로 딸의 표창장을 작성한 뒤, 아들의 상장 스캔 파일에서 오려낸 동양대 총장 직인이 담긴 그림을 얹는 방식으로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은 영화 기생충에서 대학재학증명서를 위조하는 장면과 흡사해 더욱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가 동양대 사무실에서 쓰던 컴퓨터에서 아들이 실제 받은 동양대 상장의 스캔 파일과 이를 일부 자른 그림 파일, 딸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 당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언쟁을 벌인 사실을 국회에서 시인했다. 그간 외교가에선 두 사람 간 불화설이 끊임없이 거론됐지만, 당사자가 직접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강 장관은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4월 대통령 순방 때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지 않으냐"고 하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김현종 2차장이 외교부 직원들을 불러서 혼냈다고 들었다. 심지어 두 분이 싸우다가 말미에는 영어로 싸웠단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종 2차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공직을 마치고 삼성에 갔는데) 그 대기업 쪽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별로 안 좋더라. 여러가지로 사고를 친 것 같다..
지난 6일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찍은 사진 파일을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에 압수수색된 표창장이 저한테도 들어와 있다"고 했다. 검찰이 조 후보자 관련 수사 자료를 유출하고 있다는 의심을 갖게 하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검찰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표창장은 박 의원이 공개한 컬러 표창장이 아닌 흑백 사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표창장 원본을 찍은 사진 파일이 어떻게 박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원본 파일은 조 후보자나 아내, 딸 등 가족과 주변 인물 등 극소수만 갖고 있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한 사실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야당은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대국민 사기쇼의 결정판”이라며 반발했고, 바른미래당은 ‘불법청문회’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 등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도 “청문회를 기자간담회로 대체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 검증전이 여권의 전례 없는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여당 청문회냐’는 비판도 쏟아졌다. 여야는 이날 어렵사리 20대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에 합의했지만 향후 강 대 강 대치가 예상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 개정안과 민생입법 향방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발표한 뒤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야당이 일정 변경 등 받아들일 ..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의원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전라도 지역의 민심을 전하며 “조 후보자 개인의 인지도는 엄청 올랐고, 오늘 만난 분들부터는 차차 찬성이 더 많아진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목포·광주 여론은 대체적으로 반대 40%, 찬성 60%”라고 전했다. “특히 20대는 반대, 30~50대는 40% 반대·60% 찬성, 60대 이상은 반반”이라고 했다. “(목포는) 직접 만난 분들께 물은 결과이며, 광주는 김명진 위원장이 조기축구등에서 청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가치판단이 없어졌고 진영논리만 있다”면서 정치권 안팎의 충돌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100여 시민들께 물었더니 오직 두 분만이 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