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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 쓸린 콧등에 밴드 붙인 간호장교 김혜주 대위…"대구시민 지킬 것"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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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 쓸린 콧등에 밴드 붙인 간호장교 김혜주 대위…"대구시민 지킬 것"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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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대구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겠다는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춘천병원 소속 간호장교 김혜주 대위(육군 전문사관 16기)는 대구 동산의료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격리병동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14년 임관한 김 대위는 응급간호 주특기를 수료하고 응급 간호장교로 복무하다가 최근 20명의 군 의료진과 함께 투입됐다. 김 대위뿐 아니라 현재 대구경북에는 수많은 간호인력들이 밤잠을 줄여가며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국방부는 공식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김 대위가 근무하는 현장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마스크를 오래 쓰고 근무하다 쓸린 콧등에 밴드를 붙이고 환자를 돌본다. 마스크를 교체할 때마다 상처 난 콧등에 새로운 밴드를 붙인다.

김 대위는 "처음에는 몰랐기 때문에 그냥 투입됐는데 콧등이 쓸려 벗겨지면서 외상이 발생했다"면서 "지금은 (상처 감염) 예방 차원에서 밴드를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도 민·관·군이 합심하여 환자를 관리하고 환자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도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으로 힘을 보탤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방호복을 착용하고 최전선에서 환자를 간호하는 일이 가장 어렵고, 무엇보다 긴장되는 것은 저와 환자 그리고 의료진 동료를 위해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위는 가족들의 걱정에 일과 후 하루 한차례 전화 통화를 하며 안부를 전한다고 했다.

콧등에 밴드를 붙이고 투혼을 발휘하는 김 대위 영상은 올라온 지 10여시간 만에 조회 건수가 1만5천회를 넘어섰다.

국방부는 이 영상 말미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 의료진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임관식을 마친 뒤 곧바로 대구 코로나19 의료 현장에 투입된 신임 간호장교들이 4일 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경북 경산시 국군대구병원에서 도시락을 들고 식사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군대구병원은 필수 의료 인력 190여 명을 확보해 5일부터 대구지역 민간 확진자를 진료한다. 


한편 당초 9일로 예정된 임관식 행사를 앞당겨 3일에 마치고 대구로 내려간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간호장교 75명은 이날부터 대구국군병원 등에 투입됐다. 2016년 입학해 4년간 간호사관생도로 교육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지난해 2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일부에서는 숙련되지 않는 초급 간호장교들을 굳이 위험한 지역에 보낼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정부 결정에 따라 이들은 졸업식 뒤 곧바로 코로나19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의 선배 간호장교들은 응급 상황에 최적화돼 이라크 레바논 남수단 같은 분쟁지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재난 현장에 투입됐었다. 2014년 에볼라 때는 시에라리온, 2013년엔 필리핀 태풍 피해 지역, 2011년엔 아이티 지진 현장을 누볐다.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때는 국내 곳곳의 병원에 급파돼 환자를 돌봤다. 메르스 당시 “우리는 알지 못하는 공포가 있을 때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다”는 간호장교의 말은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현재 간호장교 835명 가운데 83명이 대구에 있다. 60기는 뺀 숫자다.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는 남자 7명을 포함해 모두 75명이다. 이들은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자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에 임관해 각별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6·25전쟁 때는 간호장교 1257명이 변변한 의약품도 장비도 없이 노상에서 40만 명 넘는 부상자를 돌봤다. 간호장교 60기 75명은 선배들의 희생정신과 사명감의 전통을 이어받겠다고 다짐하며 현장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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