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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유력 후보에 '친노' 김병준 '원로' 김형오 부상중

성기노피처링대표 2018. 7. 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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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에선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유력 인사로 압축되는 기류다.


김 교수는 참여정부 인사로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엷고, 정책정당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정책통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5선 국회의원 경력으로, 한나라당(한국당의 전신) 사무총장과 원내대표를 지낸 당 원로로서 당 사정을 잘 알고 마찬가지로 계파색이 엷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6일 "최근 준비위를 통해 파악한 바로는 김 교수와 김 전 의장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라며 "김 교수는 비대위원장직을 맡는 데 대해 긍정적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고, 김 전 의장의 경우 전권을 달라는 식의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 역시 유력 후보군에 두 사람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비대위 구성 준비위에 소속된 한 의원도 "특정인을 중심에 놓고 그렇게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두 사람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느냐는 질문엔 "아닐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다"며 부인하진 않았다.



두 사람은 최근 궤멸 위기에 놓인 보수진영에 대한 문제의식도 공개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최근 "진보는 어찌됐든 간에 상생 등의 가치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보수는 박정희 시대 때의 경제 성장 이후 그런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성장 중심 노선에서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도 "사회 불균형을 맞추는 문제, 복지 등은 시장이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국가는 그런 것을 보충적으로 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다 '따뜻한' 보수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비대위원장직 공식 제안이 오면 받아들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딱 잘라 덮어버릴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처럼 긍정적 의사를 밝힌 건 김 교수가 사실상 유일하다.


김 전 의장 역시 지난 달 19일 보수의 재건을 주제로 한 세미나의 발제자를 맡아 한국당의 '7가지 죄'를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한국당이 ▲새 인물을 키우지 못한 죄 ▲권력의 사유화에 침묵한 죄 ▲계파이익을 챙기느라 국민 전체 이익을 돌보지 않은 죄 ▲집권여당에 재대로 싸우지도, 대응하지도, 대안 제시도 못한 죄 ▲막말과 품격 없는 행동으로 국민을 짜증나게 한 죄 ▲반성하지 않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은 죄 ▲희망과 비전을 등한시한 죄 등으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고 했다.




이들 외에 한국당 준비위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언론에 공개한 인물들은 대부분 거절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최근 '비대위원장 내정 유력설'이 돌았던 전원책 변호사 역시 6일 "아무런 제의도 없었고, 제의가 있어도 불가능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한편 원외 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혁신 비대위로의 체제 전환'에 대한 공감대를 얻은 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본인을 겨냥한 일부 친박계의 사퇴 요구를 염두에 둔 듯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이 '금수저 웰빙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털어내는 혁신에 나서 경제적 실용주의, 사회개혁을 모색하는 마당에 일각에서 당내 분란을 부추기는 시도는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준비위는 오는 10일까지 핵심 후보군을 추린 뒤 이르면 1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장을 추인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친박계의 반발도 거세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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